여름날

조회 수 3646 추천 수 0 2015.08.27 20:33:54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뜨거운 여름도 이제는 막바지에 접어들어서 밤에는 제법 선선해져 가네요.

꽤 오랜 시간 동안 모팔을 비워서 세 번의 계절이 바뀐 줄도 모르고 넋 놓은 채 있었던 저 자신에게 잠시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래도 간만이니 반갑게 맞아주시길^^ 

 

이번 여름을 돌아보면 날씨만큼 삶의 가장 뜨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고 고민하고 또 그 안에서 위로받고 기뻐하며 열심히 보냈습니다

봄에는 natural과 이승기 작업에 매진하고 바로 또 뷰민라를 끝내고이어지는 3집 작업.. 

쉴 새 없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의 뿌듯함도 있었고 힘이 떨어져 아프고 소진되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얼마 전 앨범 3차 회의를 마치고 처음으로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숨어지내느냐고숨은 붙어있느냐고 물을 때쯤 간간이 공연을 통해서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며 지내는 이 시점이 

매우 답답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앨범이 나오면 많은 무대를 만들 예정이기에 지금은 그 발판을 다지고 있습니다

 

궁금해하셨던 노리플라이 3집의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면 그간의 데모들을 모아서 앨범에 들어갈 곡들을 거의 다 추린 상태예요

데모가 워낙 많았어서(둘이 합쳐 27추리고 결정하는 것에도 꽤나 힘들었답니다.

아무래도 아주 오랜만에 준비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서로 쌓여있는 노래들을 풀어내고 그것을 스스로 검증하는 공정이 길어진듯 해요.

 11곡의 노래들이 정해졌고이 노래들은 기다리신 분들의 시간을 모두 녹일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노래들이라고 자부합니다.

욱재의 송라이팅 능력도 더욱 출중해져서 이제는 정 작곡가님의 장인정신도 함께 빛날 것입니다.

노리플라이가 활동을 시작할 때와는 또 서로 많이 어른이 되고 성숙해져서 그에 걸맞은 음악들이 나오니 새롭기도 하고 

그 안에서 여전히 변하지 않는 부분들도 있기에 다채롭게 앨범을 즐기시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여러분 다들 건강하신가요?

제 건강얘기를 좀 하자면 언제부턴가 밤샘작업이 익숙해져서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해왔는데 그게 만성이 되어서 건강이 심히 나빠졌었습니다.

소화 기간이 약해지고 혈액에 산소가 부족한 그런 상태여서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약을 먹고 당장 생활을 바꿔 요즘엔 늦지 않게 자고 9시에 기상하는 패턴을 지키고 있습니다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건강해지던지그동안 왜 그렇게 살았던가 한탄하며 아침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어요.

혹여 작업하신다고 늦게 주무시는 분들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바꾸실 것을 추천드려요음악에도 더욱 더 에너지와 생기가 생겼답니다ㅋㅋㅋ

 

이번 여름이 가는 게 어느 때보다 아쉽네요제대로 된 여행 한 번 못 가보고 서늘해지는 날씨를 보고 있자니 

숙제를 끝마치지 못해 친구들과 밖에서 뛰놀지 못하는 어린아이처럼 서운함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숙제는 분명 보람된 일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갑니다.

다가오는 무대들로 찾아뵐게요요즘 우리 모습 무대에서 보기 좋죠

많이 노력하고 있고그리고 진심으로 기쁘답니다.

솔로 앨범의 노래들을 못하는 건 조금 아쉽지만 언젠가 또 부를 기회가 오겠죠^^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더는 모팔을 혼자두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여름의 마지막 날들에 더 햇살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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