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정리하며

조회 수 4568 추천 수 0 2013.12.29 21:51:11

여러분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연말은 늘 떠들썩하고 바쁜가봐요.

오늘도 잠시 들린 홍대거리엔 사람들로 붐비고 추운 날씨에 바삐 어디론가 걸음을 옮기더라구요.

그 모습을 따뜻한 카페에 앉아 느긋하게 지켜 봤습니다. 좋은 저녁이었어요.

 

어느덧 2013년도 두밤 자면 과거로 기억 되겠네요.

올 한 해는 그 어느 해보다 의미가 있었던 해라고 생각해요.

솔로앨범을 처음으로 발매하기도 했고,  뮤지션과 가수로써 나아지기 위해 많이 노력하기도 했고

넘어지기도 하면서 조금씩 방법과 길을 찾아가고 있는것 같아 보람도 있었고

무엇보다 활동 하면서 건강하게, 그리고 기쁘고 감사하게 노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한 해였어요.

똑같은 하루 같아도 그게 쌓이고 쌓여서 하나의 큰 산을 이루고

돌아보니 그 산을 무사히 넘어온 것 같아서 깊은 안도와 감사함이 넘치네요.

고마워요.  함께 산을 넘어줘서.

 

크리스마스 공연은 잘 보셨나요?

저는 이제야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이에요.

뭔가 벅찬 마음 때문에 며칠간 잠도 잘 안오더라구요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게...

공연 전까지 컨디션 때문에 많이 괴로워하기도 했고 그랬는데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그런것들과 상관없이 노랫말과 음악에 집중하며 공연 할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가장 행복하고 짜릿한 시간이었어요.

모처럼 빠져서 노래했더니 24일은 허리가(?) 너무 아파서 할아버지처럼 허리를 두드리며 집에 돌아갔고

25일은 벅찬마음이 계속되어 새벽 2시까지 뒷풀이를 하고 괜히 회사 동료랑 엉엉 울고 집에 와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는 후문이...

그 눈물이 감사의 눈물이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만약 후회의 눈물이었다면 분위기가 참 ㅋㅋㅋ

정말 다행히 허리는 이제 하나도 안 아프구요(!) 몸도 목도 아주아주 건강합니다.

공연장 안의 건조함으로 잃었던 수분을 집에서 케어하기 위해 적재가 추천해준 가습기를 주문했어요.

그 전까진 식물들을 침대옆에 몇개씩 갖다놓고 물을 주고 잤는데 생명을 너무 이용하는 것 같아 계속 마음이 찜찜했어요...

이들은 이제 베란다 본연의 자리로 돌려 보내고 덩치 좋은 가습기로 이 겨울 보내 보렵니다.

 

한동안 공연을 곱씹고 소화시키고 되새겨보고 할 수 있는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준 여러분들과

스탭분들, 훌륭한 연주자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 올릴게요.

새해맞이 큰 절이라도 하고픈 기분이에요!

 

2014년의 계획에 대해서 공연때 조금은 밝혔지만 일단 저의 본연의 임무인 곡 쓰는 일에 깊이 몰두하고 싶고

그렇기에 자연스레 간단한 행사라던가 작은 공연은 최대한 자제하고 싶어서 얼굴 비칠 일이 13년보다는 줄어 들거에요.

다만 정말 멋진 음악들 만들기를 약속하고 싶고 스스로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답니다.

그리고 공연때 소극장 공연이 6월부터라고 했는데 제가 착각을...

5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간 작은 공연장에서 피아노 한대 놔두고 공연 해보려 해요.

첫 장기공연인지라 어떨지 궁금한데...개인적으로는 정말 큰 도전이고

앞으로의 음악인생의 기점으로 생각하고 무모한듯 보일수 있지만 패기있게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아직 시기도 멀었고 장소도 물색중이니 때가 되면 이런저런 얘기 꺼낼테니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여행도 많이 다니려구요. 혼자서 또는 둘이서, 여럿이서 내가 붙들고 있었던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또 깨닫기 위해 훌쩍 여기저기 건너가 보고 싶어요.

 

2014년은 여러모로 또다른 의미있는 해가 되겠네요. 이런 소망들이 다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데...

여러분들도 마음껏 도전하시고 때로는 실패도 맛보시며 단단해져 가는 젊음 보내시길 바랄게요.

젊다는건 나이와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도전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어린 친구들도 그자리에 있으면

고인 물처럼 썩어갈 수 있잖아요. 물론 그마저도 인생에 필요한 시간이지만 어차피 계속해서 흘러가야 할 인생이라면

부딪치더라도 나아가야 하는게 맞다고 전 생각합니다.

 

항상 부족하지만...저도 열심히 노력 할테니 여러분들도 뜻깊은 2014년 만드시길 바랄게요!

그럼 연말 잘 보내시고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내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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