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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제의 권모먼트
글쓴이 은혜 날짜 2013.09.14 14:45 조회 수 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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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벌써 오늘이 다섯번째 날이고 내일이면 마지막이네요.

사실은 어제 공연장에서도 내내 이제 곧 마지막 공연이라는 사실이 계속 떠올라 아쉽고 아쉽고 또 아쉬워서 속상했는데...

어제는 좀 여유로이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 이른 퇴근을 하고

예전부터 궁금했던 수제 잼 가게와 유기농 빵을 만든다는 빵집에 다녀왔어요.

연희동의 제나나 잼과 제니스 베이커리인데요.

제나나는 주인분이 정말 친절하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셔서 친구네 집 놀러간 듯 편한 마음으로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잼도 이것저것 맛보고 했어요.

지금 냉장고에 제나나 잼이 어서 먹어달라며 기다리고 있는데 빵이 없어서 흙흙

 

아, 이 얘기를 쓰려던게 아닌데;;;;

음 아무튼 공연장에 도착해서는 까페에 잠시 앉아 있었는데 귀여운 리트리버가 등장하는 바람에 제 눈에는 하트가 뿅뿅!

이름이 쭈쭈라네요. ㅎㅎ

아버님들은 취미생활로 연주를 하시는지 직업이신지는 모르겠지만은... 합주하러 오시면서 쭈쭈를 데려오신 게 인상적이었어요.

쭈쭈랑 놀다가 공연을 보러 내려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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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시간들, 이라는 말이 정답이겠죠.

 

음악은 음의 지속과 멈춤으로 이루어지고

배열된 음들이 공기를 관통하며 주변을 울려

마침내 몸과 마음 모두에 파동을 일으키는 것이잖아요.

 

권모먼트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마음을 담아 흘러나온 음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가사 하나하나 떠오르는 심상들이 귀를 타고 마음으로 넘어와

공연을 보는 동안

어느새 손끝이 떨리고 왈칵,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한 상태가 되어 크게 심호흡을 몇 번 했어요.

혼자 이어폰을 꽂고 듣는 그의 음악도 좋지만

이렇게 공연장에서 직접 듣는 음악은 더 큰 울림이 있어

이 시간이 이제 곧 끝난다는 것이 마냥 아쉽기만 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이제 2부가 끝나간다는 권모먼트의 말에 저도 모르게 "거짓말"이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소극장이라 그런지 굉장히 잘 들렸나봐요.

권모먼트는 "이 시간만 되면 저는 거짓말쟁이가 되죠."라고... 하하하;;;

하지만 모두의 마음이 그러했으리라 생각해요.

그렇게 시간이 눈 앞에서 가차없이 줄어드는 것을 바라보며 꿈을 꾼 듯 짧게만 느껴지는 두시간 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굉장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은 소극장 공연

이번 공연들을 통해서

대곡을 쓸 수 있는 스케일 큰 작곡가로서의 그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고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편한 친구, 혹은 오빠 동생 같은 그도 볼 수 있었고

음악에 몰두하여 곧 피아노와 함께 우주로 떠날 것 같은 집중력있는 그도 만날 수 있어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참! 어제 공연에서 처음으로 밝힌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요.

제가 밝히는 것보다는 공식적인 발표를 듣는 것이 좋으실테니 저는 입 꽉 다물고 있을게요. :^)

오늘, 내일 공연 가시는 분들은 공연장에서,

아니면 조만간 문희님께서 공지해주시지 않을까 해요.

그 소식으로 저의 며칠 간의 '앙코르와트를 이번 겨울 *****때 가볼까?' 했던 마음은 어느새 안드로메다로 사라지고 말았네요.

 

해피로봇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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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가방을 들고 있는 권모먼트!

첫날과 같은 옷인데 일수 패션의혹을 불러일으켰다던 말과는 달리 참 예쁘고 잘 어울려요.

절대 일수패션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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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교실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엽서 주며 권순관님께 하고 싶은 말 있는 사람을 써보라고 했더니 이렇게;;;

처음에 아저씨라고 쓴다길래 화들짝 놀라 절대 아저씨 아니라고 했더니

오빠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라며 볼멘소리들을;;;;;;

하긴, 오빠는 아니죠;;;;;; 우리 애기들하고는 19살 차이니까....

그래서 삼촌으로 합의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평소에 권모먼트 노래를 자주 틀어주는데 그러다보니 그에게 반한 베이비모먼터가 생겨서요. ㅎㅎ

무려 공감을 찾아서 다시 보기로 봤다는 우리 귀염둥이 꼬마도 있고

열세살 가난한 지갑사정에도 불구하고 벌써 노리플라이부터 권순관 1집까지 모든 음원을 구매했다는 멋쟁이 꼬마도 있어서

저는 참으로 든든합니다. 하하!

 

그리고 마지막 센스있는 우리 ㅈㅈㅇ 양의 미션 덕분에 저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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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떨리던지 기억도 잘 안나고 말도 잘 못하고 브이한 저 손가락들이 눈앞에서 덜덜덜덜 떨리는데 정말

심장이 두근거려서 사진 찍고 뒤로 물러나와 한참 심호흡했어요. 어휴

그냥 말하고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사실 참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도 사람인 것을! 게다가 오빠도 아니고 뭐)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게다가 손까지 살포시 올려주니 그 순간부터는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버리더라고요.

전에 싸인받을 때 손 떤다고 혜*님이랑 m*님 놀렸던 거 취소! 하하!

 

조금이라도 가까이 찍어보겠다고 한껏 몸을 기울인;;;;;

근데 이제 다시는 어깨동무해달라고 못하겠어요. 너무 떨려요. ㅠ_ㅠ

다시 생각하면 또 떨리고 또 떨리고 그래서...

 

멀리서 바라만 봐야지. 이제. 휴

치명적인 남자였어, 그는. 휴.....

 

 

 

 

 

 

심호흡 한 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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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신없는 와중에 표정 이상한 것 같아서 한 번 더 찍어달라고 해서 나온 사진!

다들 기다리고 계시고 권모먼트도 피곤했을 텐데 죄송했어요. 이놈의 욕심!

그래도 나름 다른 분들 기다려드리고서 한참 후에야 다가간 거라 마음이 급하더라고요. ;;;;;

이제 사진 찍어달라고 귀찮게 안할게요. 권모먼트 ㅠ_ㅠ

 

그래도 뭔가 온화한 표정과 상남자의 상징, 팔뚝의 힘줄까지 사진에 나왔네요.

사진 참 좋군요! 찍어준 혜경님 고마워요. 지난 번에 이어서 이번까지!

다음에 밥 한 번 살게요. 호호호!  :^)

반애기들이 편지들고 인증샷 찍으라고 한 것까지 이로써 해결되었네요.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고 미션 클리어라고 썼더니 반애기들의 축하카톡이! ㅋㅋㅋㅋㅋ

기분좋아서 월요일에 아이스크림 쏠 생각!

 

 

 

 

쓸데없이 말 긴 건 정말 병인가봐요.

 

오늘 공연 보러 가시는 모든 분들 영롱한 시간 보내시고요!

반응 팍팍! 편안하고 즐거운 공연되시길 바랄게요.

저는 내일 공연장에서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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