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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버스정류장
글쓴이 너의모든순관 날짜 2016.10.12 00:47 조회 수 343


차가운 노을 짙어지고

어느새 해가 지던 텅 빈 그 정류장 불빛은

아직 희미해도

기억해

손 흔들던 모습이

요즘 난 말이 없어졌어


정류장에 기대어

내 어깨에 턱을 괴고

가만히 널 안고 있으면

불안함도 희망도

가득 태운 창틀이

위태롭게 우릴 스쳐가



정류장에 기대어

울먹이는 널 안고서

젖어가는 내 어깨너머

스쳐가는 사람들

차가워진 거리에

우린 점점 빛을 잃어가


이제는 그 자리에

아름답던 시절 우리

너와 내가 기대왔던 날


멀어져간다.

점점 멀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