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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끝인듯 끝이 아닌 시작 같은 문!
글쓴이 Mia 날짜 2014.07.26 03:08 조회 수 436

공연장 문이 닫힌지가 언젠데, 13박 14일간 문고리를 놓지 못하고 있어

이제는 정말로 '놓아주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아 수줍게 첫글을 써 봅니다.

 

사실 오랫동안 음악으로 듣기만 했었습니다.

남의 아픔으로 이렇게 쉽게 위로 받아도 될까 미안할 정도로, 많이도 꺼내 들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내 이제 이 미안함을 티켓으로 보은할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 그런데 이 설레임 뭐지? 오랜만에 좌심방 우심실 위치를 발견하는 느낌이었어요. (뛰는걸 보니 거기 있었구나 내심장-)

그리고 종국에는 이런 글까지 쓰게 만드는 걸 보니 그분의 마력?마성? 혹은 페로...몬?..(으응?)이

그 가녀린 발목사이로 참 강하게 뻗쳤다는 생각을 이 글을 쓰면서 문득 하게 됩니다.

 

모두에게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즐거운 여정이었습니다.

어릴때 울며불며 가지 않겠다던 피아노학원의 트라우마 이후로 이렇게 피아노가 아름다웠던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마치 예술영화를 한편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공연은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그날의 조명, 서늘하던 공연장 그리고 울컥거리던 목소리가 오랫동안 마음을 서걱거리게 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영화관을 떠나지 못하는 그런 마음이었어요.

아주 오래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매일 저녁 화장을 지울때마다 데모 버전의 처절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처컬릿 보다 단' 순관님의 목소리에 웃음이 나고,

'끝나지 않는 노래'를 여전히 목놓아 부르게 되는 조건반사도 한동안 이어질 것 같네요.

 

하나의 문이 닫히고 새로운 문이 열린다는 말,

끝인 듯 끝이 아닌 시작 같은 A DOOR,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목소리를 잊지 않을'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